[우리말 바루기] 그분, 이분, 저분
여야가 대장동 의혹을 놓고 격돌한 국감장에서 ‘그분’ 논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띄어 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분’은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대명사다. 한 단어이므로 ‘그 분’처럼 띄면 안 된다. ‘이분’과 ‘저분’도 마찬가지다. 각각 ‘이 사람’과 ‘저 사람’을 높여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로 붙이는 게 바르다. 접미사 ‘-들’이 결합한 형태인 ‘그분들’ ‘이분들’ ‘저분들’ 역시 붙여야 한다. ‘몇분’ ‘어떤분’은 한 단어가 아니다. “몇 분이나 오셨습니까?” “밖에서 어떤 분이 찾으시네요”와 같이 띄어야 한다. 이때의 ‘분’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의존명사다. 꾸며 주는 말이 앞에 놓인다. 높이는 사람을 세는 단위일 때도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참석자는 총 네 분입니다”처럼 사용한다. ‘환자’에 ‘분’을 붙여 높여 부를 때도 의존명사로 생각하고 띄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분’은 사람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앞말에 높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였기 때문에 ‘환자분’으로 붙여 쓴다. 우리말 바루기 이분 의존명사로 생각 그분 이분 삼인칭 대명사